오만하게 제압하라 도서 리뷰 : 남녀 커뮤니케이션 갈등 해결법 제시

안녕하세요! 오늘은 직장 생활, 특히 남성 동료, 상사, 고객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여성분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책, “오만하게 제압하라”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죠? 마치 여성들에게 남성들을 향해 칼을 겨누라고 부추기는 듯한 강렬한 어투가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이 책은 우리 여성들에게 남성들을 무찌르라는 무시무시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이 아니랍니다. 오히려 남성과의 소통 방식에서 발생하는 차이를 이해하고, 이를 현명하게 활용하여 여성들이 직장 생활을 보다 주도적이고 당당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전략적인 지침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렬한 레드, 그리고 도발적인 제목: '오만'의 진정한 의미

책 표지를 보면, 강렬한 붉은색 배경에 당당한 포즈를 취한 여성의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아래에 새겨진 제목, “오만하게 제압하라”. 마치 한편의 스릴러 영화 포스터를 연상시키는 듯한 이 강렬한 디자인은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저 역시 '오만'이라는 단어가 주는 다소 공격적인 느낌 때문에 살짝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혹시 여성들에게 남성들을 짓밟고 올라서라고 부추기는 책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솔직히 들었죠.

하지만 책장을 넘기는 순간, 제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자인 페터 모들러는 '오만'이라는 단어를 단순히 남성을 압도하고 굴복시키라는 의미로 사용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상황에 맞는 전략적인 대응 방식', 즉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당당하게 표현하며 불필요한 양보나 희생 없이 자신감 있게 행동하는 것을 '오만'이라고 재해석했습니다.

'실력만 있으면 된다?' 여성들이 직장에서 마주하는 보이지 않는 벽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셰릴 샌드버그는 자신의 저서에서 여성들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로 '내적 두려움'을 꼽았습니다. 여성들은 종종 '내 실력만 뛰어나다면 인정받을 수 있을 거야'라는 착각에 빠져 스스로를 과소평가하고, 주변의 시선에 갇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오만하게 제압하라”는 바로 이러한 여성들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남성과 여성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여 보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영역'과 '언어': 남녀 소통 방식의 차이를 이해하다

이 책은 직장 내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남녀 간의 갈등 상황을 명확하게 분석하고, 그 근본적인 원인을 '영역'과 '언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설명합니다.

1. 보이지 않는 영역 다툼: 남성의 본능을 이해하라

"필요한 것은, 상대방에서 상처를 주지 않는 부드러운 접근이 아니라 영역에 대한 확고한 태도이다." (p.33)

모들러는 남성들이 자신의 영역에 대해 강한 소유욕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사회적으로 학습된 행동이 아닌 본능적인 행동 양식이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여성들은 남성들의 이러한 영역 본능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동시에, 필요하다면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적절한 방어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2. '하이토크'와 '무브토크': 서로 다른 언어 체계를 인지하라

흥미롭게도 이 책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언어 차이를 '하이토크'와 '무브토크'라는 독특한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하이토크'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의사소통 방식을, '무브토크'는 행동이나 몸짓 등 비언어적인 표현을 중시하는 의사소통 방식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하이토크를 선호하는 반면, 남성들은 무브토크를 더 편안하게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여성들이 남성들과의 갈등 상황에서 하이토크 방식으로만 문제 해결을 시도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남성들의 언어 특징을 이해하고 상황에 따라 무브토크 방식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소통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구분 하이토크 (High-Talk) 무브토크 (Move-Talk)
특징 언어적, 논리적, 이성적 비언어적, 행동 중심적, 직관적
선호 성향 여성 남성
장점 복잡한 정보 전달, 논리적 설득 빠른 의사 결정, 직관적 이해
단점 감정 전달의 어려움, 지나치게 형식적 오해의 소지, 공격적으로 보일 수 있음

오만하게 제압하라: 상황별 맞춤 전략으로 당당함을 무장하라

"오만하게 제압하라"는 단순히 이론적인 지식만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다양한 직장 생활 사례들을 통해 여성들이 남성들과의 관계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행동 지침, 즉 '오만의 전략'을 제시합니다.

1. 몸짓 언어: 당당함을 장착한 비언어적 메시지

여성들은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몸짓 언어를 바꿈으로써 남성들의 공격적인 태도를 누그러뜨리고 자신의 의사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서 있거나, 눈을 마주치며 자신감 있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2. 영역 지키기: 선 넘는 행동에는 단호한 대처

앞서 언급했듯이 남성들은 자신의 영역에 대한 침범을 매우 싫어합니다. 따라서 여성들은 남성들의 영역을 존중하는 동시에, 자신의 영역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이를 침범하려는 시도에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3. 권력 언어: 자신감 넘치는 말투로 주도권을 잡아라

여성들은 남성들과의 대화에서 '권력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주도권을 잡고 자신감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명령형 문장을 사용하거나,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또렷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엄마'도 '슈퍼우먼'도 아니다: 직장 생활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오만하게 제압하라"는 여성들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 자주 빠지기 쉬운 함정, 즉 '엄마 노릇'과 '자기 희생'에 대해서도 경고합니다. 여성들은 본능적으로 타인을 돌보고 배려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직장에서도 남성 동료들을 위해 궂은 일을 도맡아 하거나, 그들의 실수를 눈 감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들은 장기적으로 여성들의 경력 개발에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남성들의 의존성을 높이고 여성 스스로를 '뒷받침' 역할에 가두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직장에서는 '엄마'도 '슈퍼우먼'도 될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의 업무에 집중하고 전문성을 키우는 데 집중하세요. 불필요한 희생이나 양보보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성과를 드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오만함'으로 무장한 여성, 세상을 향해 날아오르다

"오만하게 제압하라"는 단순히 남성들에게 맞서 싸우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남녀 간의 소통 방식에 존재하는 차이를 인정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여성들이 직장 생활에서 자신감을 갖고 주도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지침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책에서 제시하는 모든 전략들이 모든 상황에 완벽하게 적용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각 상황에 맞는 적절한 판단과 유연한 대처입니다. 때로는 '오만'하게, 때로는 '전략적'으로 행동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현명하게 헤쳐나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여성들이 직장 내에서 겪는 성별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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