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천재들 도서 리뷰: 72개 언어를 구사한 추기경 메조판티의 비밀

언어 능력에 대한 흥미로운 책, 《언어의 천재들》에 대한 리뷰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이 책은 다양한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초다언어구사자'들의 삶과 언어 능력의 비밀을 파헤치는 흥미진진한 탐구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72개 언어를 구사했다는 전설적인 인물, 추기경 메조판티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언어 능력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1. 추기경 메조판티: 전설의 초다언어 구사자

저자 마이클 에라드는 《언어의 천재들》을 통해 다언어구사자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인물은 바로 추기경 메조판티입니다. 그는 무려 72개 언어를 구사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는 오늘날에도 믿기 힘든 기록입니다.

메조판티의 이야기는 다언어구사자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왔지만, 실제로 얼마나 많은 언어를 구사했는지, 어떻게 그렇게 많은 언어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부족했습니다. 저자는 메조판티의 유품을 조사하고 당시 기록들을 분석하며 그의 언어 능력에 대한 실체를 밝혀내고자 합니다.

메조판티의 유품을 통해 저자는 그가 다양한 방식으로 수많은 언어를 배우고 이용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언어를 신속하게 분석하는 능력, 비범한 기억력, 언어의 말소리를 흉내 내는 능력, 언어와 언어의 전환 능력 등 놀라운 언어적 재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2. 현대의 다언어구사자들: 언어 능력의 현실과 한계

저자는 메조판티의 이야기를 시작점으로 삼아, 현대의 다언어구사자들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언어 능력의 비밀을 파헤칩니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현대의 다언어구사자들이라고 해서 모든 언어를 동일한 수준으로 구사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켄 헤일"물론 제가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사람들이 착각하게 할 정도로 여러 가지를 저 혼자서 일방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있어요. 하지만 누군가가 제게 질문할 경우, 저는 거기서 어떻게 해야만 적절한 대답을 할 수 있는지 모르는 겁니다. 뭔가를 말한다는 것은 대화를 나눈다는 것과는 전혀 달라요. 한 가지 언어를 말한다는 것은, 그 언어에 관해 뭔가를 아는 것과 정말로 다르다는 겁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언어 능력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합니다.

롬브 카터"사람은 언어에서 문법을 배우는 것이지, 문법에서 언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과 함께, 언어적 요령이 부족하지 않았던 그녀조차도 스스로 친숙하다고 여기는 언어는 겨우 다섯 가지에 불과하다고 시인합니다.

아르겔레스는 전 세계의 문학 작품을 원어로 읽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는 "원어만의 살아있는 영혼, 그 언어의 공명에 동조되는 것을 원해서"라고 말하며, 원어로 읽는 것에 대한 열정을 드러냅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도 공부한 많은 언어를 읽을 수는 있되, 대화하지는 못한다고 밝힙니다.

헬렌은 열아홉 가지 언어를 최소한 중급 수준까지 구사할 수 있는데, 디지털 장치를 이용한 반복 학습과 정기적인 복습을 통해 언어 능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기가 아는 언어는 모두 똑같은 수준까지는 아니며 비교적 나중에 배운 언어는 한 번에 하나씩 사용해야지 그러지 않으면 그 언어들이 서로 간섭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에밀 크랩스는 놀라운 속도로 언어를 배우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역시도 자신이 터득한 언어를 요일별로 복습해야만 합니다.

현존 최고의 어학 능력자로 인정받고 있는 그레그 콕스 역시 왔다 갔다 자유롭게 구사 가능한 언어는 일곱 가지가 최대라고 합니다.

유럽의 다언어구사자 경연 1, 2회 우승자들 역시 수많은 언어를 언제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해 두지는 않고, 나머지 언어를 사용하려면 벼락치기 공부라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들은 활성화하는 언어는 평균 3~4가지 정도이며, 자신들의 언어를 대부분 예비 상태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즉, '활성화할 수 있는 언어 개수의 한도' 문제가 아니라 '비활성화' 시킬 수 있는 언어 개수의 한도로 초점이 이동합니다.

3. 언어 학습 능력: 잠재력과 한계

다언어구사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언어 학습 능력의 본질과 한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자는 다언어구사자들의 성공적인 외국어 학습에 대한 두 가지 주요 견해를 제시합니다. 첫 번째는 집중, 반복, 연습 세 가지 활동의 습관화가 중요하다는 견해이며, 두 번째는 인지 능력 자체가 높은 신경학적 발달과 관련된 것이라는 견해입니다.

예외적인 성공적 외국어 학습자는 이례적인 기억력 보유자들임에는 확실합니다. 하지만 그런 다언어구사자들도 언어를 배우고 말하는 능력의 최대 한계는 존재합니다.

기억에 들어있는 항목은 서로 경쟁하기 시작하여 결국 각각의 항목 모두를 명료하게 유지하는 정신적 능력을 위협하는데 무엇 때문에 애초에 이런 한계가 있는지는 과학자들도 아직 명료하게 알지는 못합니다.

4. 다언어구사자들의 공통점: 즐거움과 현실적인 동기

다언어구사자들은 유전적이건 후천적이건 간에 언어를 학습할 때 즐거움을 느끼며 습득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들은 스펙을 위한 수단으로 언어를 접근하지 않았으며, 나름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외국어 공부의 동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5. 마치며: 언어 능력에 대한 새로운 시각

《언어의 천재들》은 다언어구사자들의 삶과 언어 능력의 비밀을 흥미롭게 탐구하며, 언어 능력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다언어구사자들의 고된 노력을 보여주며, 단순히 '언어를 안다'는 것이 원어민 수준이나 통달 수준과 같은 모호한 기준에 맞춰져 있었음을 지적합니다.

저자는 '조금 그리고 조금' 접근법이 유용하다고 조언하며, 다양한 언어를 조금씩 알아가는 것의 가치를 강조합니다. 다언어구사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언어 능력의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언어의 천재들》은 언어 능력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을 제공하며, 언어 학습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도록 도와줍니다. 이 책을 통해 언어 학습에 대한 동기 부여를 얻고, 즐거움을 느끼며 언어를 탐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음 이전